한때 파이어족(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경제적 독립을 빨리 이루고 일찍 은퇴하는 것)이 유행하면서 젊은 나이에 은퇴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목표가 되었던 시기도 있었죠. 하지만 노후 준비를 위한 연금 계좌 납입이라는 개념은, 다소 파이어족과 거리가 멀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연금 계좌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40세에 은퇴하고 싶다면, 40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인 55세까지의 생활비를 따로 모아두고, 55세 이후에는 연금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짤 수 있습니다. 즉, 파이어족을 목표로 하더라도 연금 계좌는 장기적인 돈 관리(재정 설계)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노후 준비의 첫걸음인 연금저축 IRP 중 어떤 계좌에 돈을 먼저 넣어야 할지 고민이 되는 분들을 위해 세금을 아끼는 혜택(세제혜택)과 장기적인 수익을 고려한 연금 계좌 납입 순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특히, 2025년 연금 계좌 세액공제를 최대로 받는 전략에 집중합니다.
연금저축계좌를 퇴직연금 IRP 계좌보다 우선적으로 돈을 넣어야 하는(납입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간에 돈을 뺄 수 있기 때문입니다.
IRP는 나라에서 정한 특별한 이유(법에서 정한 사유)에 해당할 때만 중간에 돈을 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금저축계좌는 내가 필요할 때 원하는 만큼 인출할 수 있습니다. (단, 인출하는 돈에 따라 세금이 붙을 수 있습니다.)
노후 대비를 하면서도 급할 때 쓸 수 있는 돈(유동성)을 확보하고 싶다면, IRP보다 연금저축계좌를 먼저 납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 계좌는 연금 계좌 세액공제의 핵심 축이 됩니다.
잠깐! 연금저축계좌에서 돈을 뺄 때 내야 하는 세금
구분 | 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원금 | 운용으로 얻은 수익 | 세액공제를 받은 원금 |
인출 시 세금 여부 | 세금 없음 | 기타소득세 16.5% 부과 | 기타소득세 16.5% 부과 |
Q. 연금저축계좌와 IRP 중 어떤 계좌에 먼저 돈을 넣어야 하나요?
A. 중도 인출의 자유도가 높은 연금저축계좌에 먼저 최대한도를 납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연금저축계좌는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원하는 만큼 인출이 가능하지만, IRP는 법으로 정해진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만 인출할 수 있습니다. 노후 대비와 함께 비상금 성격의 유동성을 확보하려면 연금저축계좌를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든든씨의 사례
김든든씨(50세)는 연금저축계좌에 총 3,000만 원을 넣었다.
이 중 2,000만 원은 연말정산 때 **세금을 돌려받는 혜택(세액공제)**을 받았지만, 1,000만 원은 추가로 넣었기 때문에 혜택을 받지 않았다. 현재 계좌의 총 금액은 4,000만 원(넣은 돈 3,000만 원 + 돈을 굴려서 생긴 수익 1,000만 원)이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큰 돈이 필요해 김든든씨는 연금저축계좌에서 1,000만 원을 빼려고 한다.
이 1,000만 원은 세금을 돌려받는 혜택을 받지 않고 넣은 원금이므로, 인출할 때 어떠한 세금도 부과되지 않는다.
즉, 연금으로 받지 않아도(연금 외 수령) 기타소득세(16.5%)나 연금소득세(3.3~5.5%)가 적용되지 않는다.
퇴직연금(IRP,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은 직장인이 퇴직금을 모아두거나 추가로 돈을 넣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입니다.
개인 스스로 자유롭게 가입하고 돈을 넣는 개인연금저축과는 다르게, IRP는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을 잘 관리해서 나중에 연금으로 쓰라는 목적을 갖고 있는 계좌인 만큼, 돈을 빼는 것에 다소 제약이 있는 편입니다.
IRP는 나라에서 정한 특별한 이유에 해당해야만 중간에 돈을 뺄 수 있습니다. 만약 해지하여 전액을 빼게 되면, 넣은 돈과 돈을 굴려서 생긴 수익에 대해 16.5%의 기타소득세가 발생합니다. 내가 필요로 하는 금액보다 더 많이 돈을 빼야 하고, 심지어 그 금액에 대해 세금까지 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중에 돈을 꺼내 쓰는 자유로움(자금 인출의 자유도)을 고려했을 때, 연금저축계좌의 한도를 채운 후 세금을 더 아끼는 혜택(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위해 IRP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연금저축 IRP를 통합하여 최대 900만 원까지 연금 계좌 세액공제를 받는 전략이 가장 중요합니다.
IRP 계좌의 돈 인출 방법과 세금 정리
구분 | 인출 방법 | 세금 내용 |
원칙 |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만 인출 가능 | 연금소득세 (3.3%~5.5%) 적용 |
중도 인출 | 예외적인 사유 (질병, 실업 등) 발생 시에만 일부 허용 | - |
전액 해지 | 계좌 해지를 통한 전액 출금만 가능 | 기타소득세 (16.5%) 부과 |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다양한 금융 상품(예금, 펀드, ETF 등)에 투자할 수 있는 계좌로, 세금을 아낄 수 있는 혜택(절세)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ISA가 만기가 되어 돈을 연금저축계좌로 옮길 때는, 3,000만 원까지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ISA 계좌에서 연금저축계좌로 자금을 옮기면 연금 계좌의 세금 혜택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노후 대비 전략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연금 계좌 세액공제 한도를 실질적으로 늘려주는 효과를 줍니다.
ISA 계좌의 주요 혜택 요약
구분 | 혜택 내용 |
연간 납입 한도 | 연간 2,000만 원까지 납입 가능 |
인출의 자유로움 | 의무 가입 기간 3년을 채우면 언제든 해지 가능. 해지하지 않아도 납입 원금은 수시 인출 가능. |
세금 혜택 | 만기 해지(3년 이상 계좌 유지) 시 세금을 부과하지 않거나(비과세), 다른 소득과 분리하여 낮은 세율로 세금을 내는(분리과세) 혜택 제공 (200만 원~400만 원 한도). |
연금 전환 혜택 | 만기 자금을 연금저축으로 옮기면, 옮긴 금액의 10%를 추가로 세액공제 (최대 300만 원까지) 가능. → 세액공제 받을 수 있는 총금액이 원금 기준 3,000만 원으로 늘어남. |
연금저축 IRP 중 연금저축은 중간에 돈을 뺄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는 만큼, 퇴직연금 IRP 계좌보다 먼저 돈을 넣는 것이 유리합니다.
각 계좌의 한도와 세금 혜택 비교표
계좌 이름 | 연간 납입 한도 | 세액공제 한도 | 중도 인출 자유도 |
개인연금 (연금저축 + IRP) | 1,800만 원 | 연금저축(600만 원) + IRP (300만 원) = 최대 900만 원 | 연금저축이 IRP보다 자유로움 |
ISA | 2,000만 원 | 없음 (하지만 만기 자금 연금 전환 시 추가 혜택) | 원금은 수시 인출 가능 |
세금 혜택과 자유도를 고려한 최고의 연금 계좌 납입 순서
순서 | 계좌 | 금액 (연간) | 이유와 혜택 (연금 계좌 세액공제 최대로!) |
1단계 | 연금저축 | 600만 원 | 중도 인출 자유도가 높고, 세액공제 최대 한도 채우기. |
2단계 | IRP | 300만 원 | 남은 세액공제 한도(900만 원 - 600만 원)를 채워 세금 혜택 극대화. |
3단계 | 연금저축 | 900만 원 | 개인연금 연간 납입 한도(1,800만 원) 중 남은 금액을 자유도가 높은 계좌에 채우기. |
4단계 | ISA | 2,000만 원 | 절세하며 투자하고, 나중에 연금으로 전환하여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준비. |
물론 누구나 세금 혜택 한도만큼 혹은 개인연금 연간 납입 한도만큼 금액을 꽉 채워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막 경제 활동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이나 여유 자금이 제한적인 분들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돈을 넣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세금 절약이 필요하거나, 여유 자금으로 노후 준비를 넉넉하게 하고 싶은 분이라면 위 순서를 참고해 주세요!
연금 계좌는 오래도록 돈을 모으는 계획(장기적인 재무 계획)의 핵심이므로, 각자의 돈 상황과 연금 계좌 세액공제 혜택을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돈을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바로 체계적으로 연금 계좌를 관리하여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해 보세요!
내게 맞는 연금 전략을 세우고 싶다면, 든든과 함께 하세요